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자체 토큰 PI가 향후 방향성을 두고 분기점에 선 모습이다. 한편에선 저평가 신호와 상승 가능성을 제시하는 지표가 확인되지만, 동시에 교환소 내 보유량 증가라는 부담 요인도 존재해 상승세 제약이 우려된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갈등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상승세를 타던 장세가 급제동에 걸린 가운데, PI는 특히 큰 타격을 받은 알트코인 중 하나다. 6월 13일 기준, PI 가격은 0.40달러(약 556원) 아래로 주저앉으며 4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엔 일부 회복해 현재 약 0.54달러(약 750원) 수준을 형성하며 주간 기준 약 14% 하락한 상태다.
기술적으로는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PI의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32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통상 RSI가 30 이하로 내려가면 과매도 상태로 간주되며, 이는 반등 전조로 해석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저점 매수 타이밍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로 X(전 트위터) 사용자 'MOON JEFF'는 “지금 가격에 PI를 판다면 바닥에서 던지는 것일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그가 언급한 것처럼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기대가 존재한다.
하지만 한편에선 하락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는 신호도 적지 않다. PI 보유량이 중앙화 거래소로 대거 이동한 것이 대표적인 경고 신호다. PI 관련 데이터 플랫폼 피스캔(piscan.io)에 따르면, 거래소에 존재하는 PI 수량은 현재 약 3억 4,760만 개로, 한 달 전보다 8,200만 개 이상 증가했다. 이는 토큰 보유자들이 매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추가적인 매도 압박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해당 동향은 시장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MOON JEFF 역시 "PI가 거래소로 계속 유입되는 것이 가장 일관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단기 상승세는 제한될 공산이 크다.
현재 PI를 둘러싼 시장의 시각은 상승과 하락 가능성이 교차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RSI와 같은 기술적 지표가 회복을 향한 기대를 품게 하는 반면, 거래소 유입 증가는 그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불안 요소로 작용 중이다. PI의 차트가 앞으로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투자자들의 심리와 매매 전략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