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XRP 현물 ETF 심사 착수…9월 승인 여부 결정

| 손정환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XRP ETF 승인 여부를 두고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금 XRP로 쏠리고 있다. SEC는 오는 9월 9일까지 프랭클린 템플턴의 현물 기반 XRP ETF 제안서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XRP 가격 급등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이 제안한 XRP ETF는 비트코인 ETF와 유사한 구조로, 실제 XRP를 보유하며 운용될 예정이다. 보관은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트러스트가 맡게 되며, ETF 가격은 CF 벤치마크의 CME XRP-달러 지수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 ETF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BZX 거래소에 상장될 계획이다.

SEC는 이번 ETF 제안서를 검토하기 위해 "절차 개시 명령(Orders Instituting Proceedings)"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이는 SEC가 본격적인 조사 단계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당국은 이번 검토에서 해당 ETF가 투자자 보호에 효과적인지, 시장 조작을 방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지를 따져보고 있다.

이번 SEC 검토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됐으며, 대중 의견 수렴도 함께 진행 중이다. SEC는 XRP 시장이 충분히 성숙했는지, ETF 출시로 인해 시장이 왜곡될 우려는 없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커뮤니티와 전문가의 의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결정 시점까지 업계의 다양한 피드백이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XRP는 1개당 약 2.12달러(약 2,949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동안 4.14% 상승했다. ETF 승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만약 이번 ETF가 승인된다면, XRP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처럼 제도권 금융 상품으로 편입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어 암호화폐 시장에서 역사적인 이정표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