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기술적 저항선 뚫지 못해…1.20달러 하락 가능성 제기

| 김민준 기자

XRP가 최근 한 달간 2.05달러(약 2,850원)에서 2.33달러(약 3,239원)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횡보하며 3달러(약 4,170원) 진입에 실패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감과 달리 XRP는 기술적 저항선 하단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는 하락 가능성을 내포한 전형적인 조정 패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가격 정체는 네트워크 활동 감소, 파생상품 시장 열기 식음 등 핵심 지표가 부진한 탓이라는 지적이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XRP 레저의 네트워크 사용량이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6일 하루 신규 지갑 생성 수가 15,823개를 기록한 이후, 최근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신규 주소 수는 약 3,500개로 감소했다. 이는 XRP에 대한 사용자 수요와 참여가 눈에 띄게 줄었음을 시사한다.

XRP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약세 신호가 감지된다. 한 달 전과 비교해 미체결 포지션(Open Interest)이 30%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과 유동성이 동시에 줄었다. 통상적으로 미체결 약정 규모가 줄어들면 거래 참여자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술적 지표 역시 부정적이다. XRP는 현재 장기 추세선 돌파에 잇따라 실패하고 있으며, 기술 분석상 전형적인 ‘하강 삼각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격 하방 목표선으로 1.20달러(약 1,670원)를 제시하는 분석도 제기된다.

XRP의 회복을 낙관하기 위해선 네트워크 활동의 회복과 더불어 기술적 저항 돌파, 파생상품 시장의 반전 등 여러 조건들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동안 XRP는 제한적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