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XRP 변곡점·도지코인 붕괴 위기…암호화폐 시장, 방향성 시험대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 XRP,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미묘한 기술적 변곡점에 다다르며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기 저항선을 돌파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잡은 반면, XRP는 향후 며칠 내 결정적 움직임이 예상되고, 도지코인은 추세 붕괴 직전에 놓여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약 10만 5,900달러(약 14억 7,151만 원)선에서 거래되며, 오랜 기간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0만 6,000달러(약 14억 7,340만 원)를 상향 돌파했다. 이 상승은 26일 지수이동평균(EMA)을 지지선으로 삼아 재차 반등하며 힘을 실었고,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11만 달러(약 15억 2,900만 원) 돌파를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거래량은 다소 차분하지만, 매물 소화 과정에서 보이는 *가격 안정성*은 새로운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투자심리가 살아날 경우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 사이의 매수 확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리플의 토큰 XRP는 차트를 기준으로 현재 *대칭 삼각형* 패턴에 갇힌 채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현재 XRP는 약 2.17달러(약 3,016만 원)선에서 거래 중이며, 200일 이동평균과 상승 추세선을 지지선으로 삼고 있다. 향후 약 5일 내에 이 패턴이 끝을 맺을 것으로 보여, 강한 상승과 하락 중 하나의 방향으로 급격한 변동성이 예상된다. 만약 상승 추세선이 무너지면 가격은 1.80달러(약 2,502만 원) 수준까지 빠질 수 있으며, 반대로 상단 저항을 돌파할 경우, 2.50달러(약 3,475만 원) 수준까지의 급등도 기대할 수 있다.

도지코인은 기술적으로 더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현재 약 0.1704달러(약 237원) 부근에서 거래되며 간신히 지지 수준을 지키고 있으나, 전반적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50일 및 100일 EMA에 막혀 상승 시도는 수차례 무산된 바 있다.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감소 중인데, 이는 *매수 심리 위축*과 함께 유동성 고갈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0.14달러(약 195원) 구간의 지지선 붕괴가 현실화될 수 있으며, 심리적 가격선인 0.10달러(약 139원) 이하로의 급락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시장 전반이 중요한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기술 지표 이상의 정밀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이번 주는 XRP의 정배열 여부, 비트코인의 11만 달러 돌파 시도, 도지코인의 지지선 방어 여부 등 주요 포인트에서 방향성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암호화폐 시장의 다음 상승 또는 조정 국면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