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E, 매도 폭탄에 '0' 하나 추가…하루 새 8% 급락

| 손정환 기자

PEPE가 시장 전반의 매도세에 휘말리며 결국 다시 ‘0’을 하나 추가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주 대비 18% 하락, 24시간 기준 8.22% 급락하며 현재 가격은 0.0000092달러(약 1.3원) 수준으로 후퇴했다. 급등 기대를 모았던 5월의 상승폭은 모두 반납됐고, 강화되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시장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

이번 하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하루 동안 청산된 트레이더 수는 17만 5,725명에 달하며, 전체 청산 금액은 7억 100만 달러(약 9,728억 원), 이 중 90% 가까운 6억 1,800만 달러(약 8,578억 원)가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상승 기대 베팅이 대거 무너진 가운데 PEPE도 예외는 아니었다.

차트상 PEPE는 4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단기적 반등 모멘텀마저 소진된 듯하다. 단기 지지선은 0.0000085달러(약 1.2원) 선에 형성돼 있으나,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을 경우 5월 초 급등이 시작됐던 0.00000758달러(약 1.1원)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기술적으로는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영역*에 접근하고 있어 반발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뚜렷한 회복 신호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위해선 50일선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0.0000119달러(약 1.7원), 0.0000121달러(약 1.7원)를 돌파해야 한다. 다음 주요 저항선은 과거 고점인 0.0000167달러(약 2.3원)다. 이 가격은 지난 5월 23일 시장이 기대감에 들떴을 당시 기록됐으며, 당시 PEPE는 0 하나를 지우며 강세장을 이끈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몇 거래일 동안 *이동 평균선 간의 골든크로스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뿐 아니라 외부 거시 변수, 특히 금리 정책과 미 정치권의 암호화폐 규제 발언 등이 단기 추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PEPE 가격의 향방 역시 이러한 변수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