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다시 비트코인(BTC)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회사는 최근 1분기 약 59억 달러(약 8조 2,010억 원)의 비트코인 보유 손실로 인해 투자자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세일러는 26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스트래티지의 과거 비트코인 매입 타임라인을 도식화한 차트를 공개하며 “Nothing Stops This Orange(이 오렌지를 멈출 순 없다)”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는 스트래티지가 다시 비트코인을 사들일 것이라는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과거에도 유사한 암시성 포스트를 게시한 직후 실제 매입에 나선 전례가 있다. 실제로 스트래티지는 현재 전 세계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수량은 59만 2,100 BTC에 달한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597억 달러(약 83조 63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BTC당 약 101,000달러(약 1억 4,039만 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투자자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앞둔 스트래티지가 다시금 대규모 매입에 나설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비트코인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 내 정책 환경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세일러의 이번 메시지가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시장에 어떤 신호를 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