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SEC 소송 마침내 종지부…‘비증권’ 확정 시 최대 42달러 전망

| 손정환 기자

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오랜 법적 분쟁이 마침내 종지부를 향하고 있다. 양측은 최근 항소 절차를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하며, 최종 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XRP는 수년 간의 규제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제도권 진입과 가격 반등의 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6월 16일, 리플과 SEC는 공동으로 항소 중단을 요청했으며, 이로 인해 리플에 부과된 금지 명령은 해제되고, 과징금은 5,000만 달러(약 695억 원)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이는 사실상 리플 측의 '승리'로 평가되며, 기관 투자자들도 이러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다음 공식 업데이트는 8월 15일 예정되어 있어, 당시 재판부가 XRP의 ‘비증권’ 지위를 확정할 경우, 억눌렸던 기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XRP 현물 ETF에 대한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현재 공청회 단계에 돌입한 XRP ETF는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서 승인 확률이 91%로 평가되고 있으며, 블룸버그의 제임스 세이퍼트와 에릭 발추나스 애널리스트는 승인 가능성을 95%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XRP가 제도권 금융상품으로 편입될 준비가 됐다는 강력한 신호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XRP의 상승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다크 디펜더는 XRP가 여전히 강세 파동(Wave 5) 안에 있으며, 주요 지지선인 1.88달러(약 2,613원)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EGRAG 크립토는 XRP가 과거 상승 사이클에서 반복된 패턴을 재현하고 있으며, 과거 고점(3.40달러)에서 조정된 후, 다시 1.61달러(약 2,238원)를 테스트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상승 랠리에서 XRP는 11.50달러(약 1만 5,985원), 27달러(약 3만 7,530원), 최대 42달러(약 5만 8,38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존재한다.

현재 XRP는 2.02달러(약 2,808원) 선에서 거래 중이며, 전통적으로 3분기 들어 강세 흐름을 보였던 과거 사례들이 반복된다면, 7월부터 본격적인 가격 반등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리플-SEC 소송의 결착은 단순한 개별 프로젝트의 문제가 아닌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극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