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이 4억 달러(약 5,56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이번 주식 매입은 이 회사의 비트코인(BTC) 기반 재무 전략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미디어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사회가 보통주 4억 달러어치까지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자금은 회사가 별도로 진행 중인 비트코인 재무 준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회사는 약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의 자금을 활용해 비트코인 기반 국고를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미디어는 일각에서 제기된 '30억 달러(약 4조 1,70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 준비' 보도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자금 조달과 관련해 총 25억 달러(약 3조 4,750억 원)를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할 것이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이번 공시에 따르면 해당 전략은 약 23억 달러(약 3조 1,970억 원) 규모의 사모 투자 유치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기업이 추진 중인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미국 정치권 내 암호화폐 친화적 기조와 맞물리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는 만큼, 향후 기업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