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단 한 시간 만에 거래량 30억 달러(약 4조 1,700억 원)를 기록하며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6월 22일에 발생한 이 거래량 급등은 최근 한 달 중 가장 높은 수치로,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대한 자금이 비트코인에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거래량 폭증은 지난 주 하락세를 겪은 비트코인이 9만 9,000달러(약 1억 3,761만 원) 지지선에서 반등하며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를 상회한 직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등이 단순한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아닌 조직적인 기관 자금 또는 고래 투자자들의 적극적 매수로 해석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주요 지표들이 이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의 차트에 따르면, 이더리움 이동평균 100선(100 EMA)가 가격 반등을 지지했고, 현재는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례적인 점은 거래량이 급증했음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거래량 폭증은 극심한 급등락과 함께 나타나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 내부에서 여전히 많은 ‘축적(accumulation)’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RSI(상대강도지수)가 중립선인 50을 상회하며 매수세 강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박스권에서 벗어나 상승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에도 거시 이벤트가 겹친 시기에는 한 시간에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 이상의 거래량이 발생하며 극심한 가격 출렁임을 동반했지만, 이번에는 보다 통제된 흐름 속에서 거래가 소화됐다. 이는 시장에 체계적 포지셔닝과 안정적 유입이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비트코인의 현재 움직임은 시장에 다시금 연간 고점을 향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거대한 자금이 여전히 시장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거래량 폭증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향후 강력한 가격 움직임의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