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의 비트코인 투자 전문 기업 프로캡 BTC(ProCap BTC)는 최근 3,724개의 비트코인(BTC)을 매입하며 약 3억 8,700만 달러(약 5,375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이번 결정은 나스닥 상장사 콜럼버스 서클 캐피털(COLUMBUS CIRCLE CAPITAL CORP, $CCCM)과의 전략적 합병 발표 직후 이뤄졌으며, 프로캡은 총 1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의 BTC 보유를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프로캡 측은 현재까지 약 7억 5,000만 달러(약 1조 428억 원)를 조달했으며, 이 중 5억 1,650만 달러(약 7,179억 원)는 지분 판매를 통해, 나머지 2억 3,500만 달러(약 3,267억 원)는 전환사채 형태로 모금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규제 체계 하에서 직접적으로 비트코인에 노출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회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 시장을 이길 수 없다면, 차라리 사들이는 것이 답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요 시장 조사 기관 비트코인트레저리(Bitcointreasuries)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245개 기관이 총 345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과 스펙 기업 전략(Strategy)의 공격적인 매입은 글로벌 기업의 BTC 수용을 촉진하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이 같은 기관투자 확대는 미국의 친암호화폐 정책과도 맞물린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언급하며 공식 인정을 강화했고, 일부 주에서는 BTC를 전략적 보유 자산으로 분류하는 법안을 추진하거나 이미 실행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내 BTC 현물 ETF의 선전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수요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기술적 분기점에서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여러 기관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11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 수준에서 생성된 120억 달러(약 1조 6,680억 원)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이 존재하면서 매도 압력이 거세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내 110,000달러(약 1억 5,290만 원)를 안정적으로 상회하지 못할 경우, 향후 3개월 내 100,000달러(약 1억 3,900만 원) 이하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번 프로캡의 적극적 매입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기조와 맞물려, 미국 내 암호화 자산에 대한 제도권 수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글로벌 재무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