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에 비트코인($BTC) 급등…10만 8,000달러 돌파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24시간 동안 2.8% 상승하며 한때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를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나타난 움직임으로, 시장 전반에 상당한 *변동성*을 불러왔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이 같은 가격 급등에 따라 약 2억 1,000만 달러(약 2,919억 원) 규모의 롱·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7,600달러(약 1억 4,956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가격 반등의 중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다. 그는 최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이 종료됐다고 본다*며, “이란은 이미 큰 이득을 얻었고, 핵무기 관련 문제에서 다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주 이란 지도부와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핵 관련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트럼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 측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식 휴전 협상*을 논의하지 않았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선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발언들이 공개되자 시장은 재빠르게 반응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지역의 군사 긴장이 완화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특히 위험 자산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이 지정학적 뉴스에 크게 반응한 결과이기 때문에 단기적 변동성이 급격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글로벌 정세 변화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출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 1주일 동안 지지력을 다졌던 가격대에서 단숨에 상단을 돌파하며 기술적 저항선 역시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정세 안정화 및 정치적 발언의 진위를 면밀하게 지켜보는 동시에, 포지션 관리를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