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기반 밈코인 PENGU, ETF 상장 추진…SEC에 공식 문서 제출

| 손정환 기자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BZ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Canary 펭구(PENGU) ETF’ 상장을 위한 19b-4 서류를 제출하면서, 솔라나(SOL) 기반 밈코인 생태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했다. 이번 서류 제출은 지난 3월 캐너리 캐피털이 이미 제출한 PENGU 현물 ETF 등록 문서(Form S-1)에 이어 이뤄진 것으로, 본격적인 승인 절차의 다음 단계다.

캐너리 PENGU ETF는 전체 자산의 최대 95%를 펭구(PENGU) 코인으로 보유하고, 나머지를 ‘퍼지 펭귄(Pudgy Penguins)’ NFT 등 기타 관련 디지털 자산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거래 효율을 위해 솔라나 등 추가 암호화폐들도 일정 부분 포함될 예정이다. ETF 승인이 이뤄질 경우, PENGU는 알트코인 ETF 시장에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다음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이번 제출은 SEC가 최근 솔라나 기반 현물 ETF 승인을 두고 긍정적인 논의를 이어가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자신의 SNS를 통해 “Canary PENGU ETF의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긍정적 전망은 규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암호화폐 친화 정책의 흐름과도 일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디지털 자산 주도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호재에 힘입어 PENGU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26일 기준 PENGU는 약 0.009732달러(약 14원)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2%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이 코인은 현재 희석 기준 시가총액이 약 7억 4,500만 달러(약 1조 358억 원), 하루 평균 거래량은 1억 2,400만 달러(약 1,723억 원) 수준으로, 솔라나 기반 밈코인 중에서도 높은 거래성과 유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ETF 상장이 성사될 경우, PENGU 같은 중형 밈코인의 제도권 편입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도 ‘점진적 제도화’라는 중요한 흐름을 가속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NFT와 토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의 ETF가 새로운 투자 모델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