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디지털(Bit Digital, $BTBT)이 비트코인(BTC) 채굴 사업을 접고 이더리움(ETH)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회사 발표 직후, 비트 디지털 주가는 장중 약 3.7% 하락한 2.35달러(약 3,267원)를 기록했으며, 장 마감 이후에도 추가로 3.8% 떨어져 2.26달러(약 3,141원)에 마감했다.
비트 디지털은 공식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 채굴 장비를 단계적으로 철수하거나 매각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이더리움 구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일정은 제공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향후 “이더리움 스테이킹과 자산 운용에 집중하는 순수 이더리움 기반 기업”으로의 변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비트 디지털은 2022년부터 이더리움에 대한 보유 자산 투자를 시작했고, 스테이킹 기반 인프라 구축도 병행해왔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 회사는 417.6 BTC(약 4,902억 원)와 24,434.2 ETH(약 1,257억 원)를 보유 중이었다. 현재 시점에서 전체 비트코인을 매각해 ETH로 전환할 경우, 보유량은 18,000 ETH 이상 증가해 총 42,000 ETH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비트 디지털은 자사 보통주를 추가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도 ETH 매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발표된 후, 시장은 즉각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비트코인에서 손을 떼고 이더리움으로 옮겨가는 움직임이 일부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한 셈이다.
한편 회사의 방향 전환과 관련해 코인텔레그래프가 입장을 요청했지만, 기사가 작성되는 시점까지 회신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