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바보, EU '미카(MiCA)' 라이선스 획득…유럽 전역 서비스 청신호

| 김민준 기자

네덜란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바보(Bitvavo)가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인 ‘미카(MiCA)’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비트바보는 유럽 전역에서 합법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비트바보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누벨스타인(Mark Nuvelstijn)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하며 미카 제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유럽 전역에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규칙이 모든 회원국에 일관되게 적용되고 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라이선스 취득에 따라, 비트바보는 유럽 각국에서 보다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 아래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누벨스타인은 이번 등록 과정이 규제당국과의 ‘건설적인 협업’을 기반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미카는 투자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 암호자산 혁신을 균형 있게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도입된 규제 체계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올해 1월 1일부터 해당 시스템의 라이선스 신청을 공식 개시했으며, 이후 각국 규제 기관들이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비트바보의 이번 행보는 유럽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투명성과 규정 준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다수의 국가들이 암호화폐 규제 명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미카 승인은 향후 유럽 내 거래소 간 경쟁 구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