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PI), 기술 확장에도 가격 하락…반사·온램퍼 제휴 효과 제한적

| 손정환 기자

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최근 활발한 행보에도 불구하고, 파이코인(PI)의 가격은 기대만큼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플랫폼이 발표한 'Pi2Day' 캠페인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 추가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 후 시세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글로벌 온체인 결제 서비스 반사(Banxa)가 약 266억 원(1,900만 달러) 상당의 파이코인을 확보해 유동성을 강화했음에도, 시장 반응은 미미하다.

지난 6월 22일 파이코인은 0.49달러에서 출발해 6월 26일 0.64달러까지 상승했으나, 현재는 다시 0.53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며 2% 이상 빠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두 가지 요인을 지목한다. 첫째,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며, 명확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점이다. 둘째, AI 도입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지만, 실제 유저 경험 개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또한, 반사와 함께 온램퍼(Onramper)와의 협업도 주요 이슈로 떠오른다. 반사는 100여 개 국가에서 신용카드, 은행 이체, 애플페이 등을 활용해 파이코인을 직접 사고팔 수 있도록 지원하며, 유저들이 실물화폐로 파이코인을 전환하는 과정을 대폭 단순화하고 있다. 반사 측은 약 3,050만 개의 파이코인을 매수해 유동성 공급에 나섰고, 이에 따라 거래 인프라는 강화되었지만 여전히 투자자 심리는 개선되지 않았다.

온램퍼는 암호화폐 구매를 위한 집약형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며, 다양한 결제 경로를 사용자에게 제공해 파이코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플랫폼 측이 강조한 기술 혁신과 제휴 확대가 단기적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선 ‘실질적 효용’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시세 조정이 오히려 다음 상승장을 위한 *조정 국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이코인이 핵심 지지선을 재확인한 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의 기술·서비스적 진전이 가격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