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 5,000만 원 임박…XRP 5% 급등에 시장 방향성 주목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6월 마지막 주에 접어든 가운데 시가총액은 약 4,568조 원(3조 2,900억 달러) 규모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15% 이상 줄어들며 투자자들의 참여가 다소 위축된 분위기다.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지수는 49로 ‘중립’을 유지하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소폭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ETH)은 힘을 잃었고 XRP는 하루 만에 약 5% 급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1억 4,923만 원(107,327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직전 고점인 1억 5,223만 원(110,500달러)에 접근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볼린저 밴드 상단에서 저항을 받으며 조정 중이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6.3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명확한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 단기 지지선인 1억 4,735만 원(106,002달러)을 방어할 경우, 추가 상승을 통해 저항선 돌파 시도가 예상된다. 다만 반등이 눌릴 경우 1억 4,123만 원(101,500달러)까지 되돌림 가능성도 있다.

이더리움은 348만 원(2,508달러)대에서 지지를 테스트 중이며, 20일 이동평균 아래에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RSI는 47.1로 최근 과매도권에서 소폭 반등에 성공했으나,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연결되기엔 아직 부족하다. 339만 원(2,450달러) 이상을 회복할 경우 368만 원(2,650달러) 선까지의 반등 여지를 볼 수 있다. 반면 332만 원(2,390달러)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하락 추세가 강화돼 314만 원(2,250달러) 또는 306만 원(2,200달러)까지 내려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XRP는 최근 급반등세를 보이며, 변동성 중심축인 중간 볼린저 밴드를 돌파했다. 가격은 현재 3,078원(2.22달러)에서 탄력을 받으며 상단 저항선인 3,211원(2.31달러)을 시험 중이다. 강력한 지지선이었던 2,878원(2.07달러)에서 반등한 바 있으며, RSI는 51.05로 강한 매수세 유입을 시사한다.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3,336원(2.40달러)까지 상단을 넓힐 수 있다. 다만 상승 탄력이 줄어들 경우 3,015원(2.17달러)과 2,808원(2.02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시험하는 국면이 펼쳐질 수 있다.

시장의 초점은 이제 비트코인이 1억 5,223만 원(110,500달러)을 돌파할 수 있을지, XRP의 상승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 그리고 ETH가 반등 동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모인다. 각 코인의 주중 흐름에 따라 전체 시장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