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6,728억 원 규모 락업 해제…수이·트럼프·KNMO 가격 급락 우려

| 손정환 기자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에 약 6,728억 원(약 4억 8,400만 달러) 규모의 토큰이 해제되면서, 여러 알트코인들이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유동성이 낮은 중소형 프로젝트의 경우 시장의 반응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토큰은 수이(SUI)다. 이번 주 총 1억 2,539만 달러(약 1,746억 원)의 물량이 풀리는데, 이는 전체 공급량의 1.29% 수준이다. 이어 이너(Ina)는 5,812만 달러(약 807억 원), 크노모(KNMO)는 1,401만 달러(약 195억 원)어치가 해제된다. 특히 KNMO는 유통량 대비 10.41%라는 높은 해제 비율을 보여 수급 불균형 가능성이 크다.

네온(NEON)은 해제 금액은 552만 달러(약 77억 원)로 비교적 작지만, 전체 공급량의 22.51%가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는 구조다. 유사한 규모의 일회성 해제를 앞둔 트위터 기반 프로젝트 제타(ZETA)와 옵티미즘(OP)도 단기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이 예상된다.

일일 해제 물량 기준으로는 솔라나(SOL)가 하루 평균 7,000만 달러(약 974억 원)로 가장 많다. 전체 공급량의 0.09%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가격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그 외에도 월드코인(WLD, 약 4,726억 원), 도지코인(DOGE, 약 2,224억 원), 트럼프(TRUMP, 약 4,309억 원) 등이 주요 해제 대상이다. 이외 TIA, AVAX, ETHFI, SEI 등 다수 토큰들이 일일 해제로 자금을 쏟아낼 예정이다.

특히 MORPHO, ETHFI, SEI 같은 중소형 프로젝트의 경우 해제 비율이 공급량의 2%를 넘는 경우도 관측돼 환매 압력을 견딜 수 있을지가 변동성 변수로 떠올랐다. 이들 프로젝트는 뚜렷한 시장 수요 기반이 약한 만큼 단기 급락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는다.

한편, 지난주 진행된 유사한 해제 규모는 약 2억 5,000만 달러(약 3,475억 원)로, 이번 주는 그 두 배에 달한다. 당시 BLAST, ACX, SOON 같은 프로젝트는 전체 공급량의 20~80%가 풀리며 큰 매도 압력에 직면했다. 그 여진이 아직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이번 주 더 높은 규모의 잠금 해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수의 대형 프로젝트보다 중소 규모 코인의 대량 해제가 시장 흐름을 뒤흔들 수 있다"며 "특히 트럼프 코인(TRUMP) 같은 테마형 자산은 정치적 이슈와 겹칠 경우 예측 불가능한 가격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주는 알트코인 투자자에게 높은 경계심이 요구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