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역대 최저점 근접…올해 80% 급락세 이어져

| 이도현 기자

파이코인, 역대 최저점 근접... 올해만 80% 급락한 이유는

파이코인(PI)이 역대 최저점에 가까운 수준에서 거래되며 암호화폐 시장 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8월 7일 기준 파이코인의 거래 가격은 약 0.357달러(약 475원)로, 올해 초 대비 약 80% 하락했다. 이는 상위 40위권 암호화폐 중 가장 저조한 성과로 기록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거래량 급감과 기술적 지표 악화

파이코인의 거래량은 단 4일 만에 1억 4천만 달러에서 4천 3백만 달러로 약 70% 감소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음을 반영한다. 현재 거래량은 약 5천 870만 달러로 조금 반등했으나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

기술적 분석 지표인 차이킨 머니 플로우(Chaikin Money Flow)와 상대강도지수(RSI)는 강한 매도세와 부정적인 투자심리를 시사한다. RSI는 30 부근에 머물러 과매도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비트코인과의 높은 상관관계

파이코인은 비트코인과 0.93에 이르는 높은 상관계를 보이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락에 동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는 파이코인 자체의 가치를 독립적으로 평가받기 어려운 구조임을 보여준다.

메인넷 지연과 상장 부족

기술 개발 지연 역시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이 네트워크는 메인넷 마이그레이션 일정을 지속적으로 미루고 있으며, 여전히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투자자 신뢰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파이코인의 가격은 역대 최저치인 0.322달러에서 불과 5.5% 높은 수준에 불과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뚜렷한 호재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가격이 0.10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온램프 서비스 발표... 회복의 발판 될까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긍정적인 개발은 있었다. 파이 네트워크는 암호화폐 온램프(On-ramp) 서비스를 온램퍼(Onramper)와 여러 파트너를 통해 공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법정화폐로 직접 파이코인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으로, 한 달 이상 테스트된 후 정식 오픈되었다.

이 소식에 일부 대형 보유자들은 거래소 OKX를 통해 PI 토큰을 매입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신규 서비스를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현황 요약

- 현재 가격: 약 0.357달러 (역대 최저점 0.322달러 대비 5.5%↑)

- 연초 대비 변동률(YTD): -80%

- 최근 30일 하락률: -21.88%

- 최근 60일 하락률: -43.57%

- 최근 90일 하락률: -51.20%

- 24시간 거래량: 약 5천 870만 달러

- 시가총액: 약 27억 8천만 달러

- 시장 점유율: 0.0726%

-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39위

전망

현재까지 메인넷 출시, 주요 거래소 상장 등 핵심 로드맵 이행은 지연되고 있으며, 시장 분위기도 여전히 부정적이다. 온램프를 통한 신규 사용자 유입이 가격 반등으로 직결될 수 있을지 주목되지만, 강력한 반전 요소가 없다면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