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사상 최고가 돌파 임박?...“단 한 번의 상승이 게임 체인저”

| 손정환 기자

이더리움(ETH)이 약 3년 동안 여러 차례 돌파를 시도했던 강한 저항선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이번 시도가 역사적인 상승 랠리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4,950달러(약 6,886만 원) 부근 저항 돌파 여부가 시장의 방향을 가를 핵심 분기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트레이더 멀레인(Merlijn The Trader)은 “이번이 일곱 번째 시도이며, 단 한 번의 강한 돌파만으로 가격은 1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를 넘는 ‘가격 발견’ 단계에 들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멀레인이 공유한 차트를 보면, 2021년 이후 ETH는 이 저항대에서 번번이 반락했지만, 하락폭은 점점 줄었다는 점에서 상승 압력이 서서히 축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단기 기술 지표도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Trader Tardigrade)는 “10일 단순이동평균선(SMA)과 20일 SMA가 최근 다시 골든크로스를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동일한 패턴이 형성됐을 때 ETH가 각각 60%와 24%씩 상승했다고 언급하며 기술적 강세 전환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크로스는 4,400달러(약 6,116만 원)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상승세 지속 여부는 이 지지 수준의 방어 여부에 달려 있다.

트레이더 미스터스프레드(MisterSpread)는 향후 ETH의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4,780달러(약 6,644만 원)를 확실히 돌파해 고점과 저점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상승 구조’를 유지하는 경로다. 반면, 가격이 4,200달러(약 5,838만 원) 아래로 일일 종가 기준 이탈할 경우 구조 자체가 중립적으로 바뀔 수 있다. 주봉 기준으로 4,000달러(약 5,560만 원) 이하 종가는 하방 위험을 증대시킬 변수다.

현 시점에서 이더리움은 4,500달러(약 6,255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거래량은 약 252억 5,000만 달러(약 35조 1,475억 원)에 달한다. 주간 기준으로는 3% 상승했지만, 단기적인 방향성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바이낸스의 최근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별다른 변동성 없이 조용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이제 ETH가 극복하지 못했던 최후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에 모든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의 기술적 움직임은 수년간 반복되었던 저항 구간을 돌파할 수 있는 결정적 시점에 진입했다. 주요 지표들이 매수 우위를 가리키는 만큼, 이번 돌파 시도가 성공한다면 단순한 반등을 넘어 사상 최고가 경신과 함께 중장기적인 상승장의 개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