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토큰 언락 앞두고 0.22달러대 하락…생태계 개발은 활발

| 이도현 기자

파이코인, 토큰 언락 앞두고 0.22달러대 하락…생태계 개발은 활발

파이코인(PI)이 다가오는 토큰 언락 이벤트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약세 속에 가격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현재 파이코인은 약 0.227달러(한화 약 31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전 대비 약 5.3%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2.98달러(약 4,060원) 대비 90% 이상 하락한 수치다.

대규모 토큰 언락 예정…지지선 붕괴 우려

파이코인은 이달 중으로 예정된 대규모 토큰 언락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약 1억 2,150만 개의 토큰이 잠금 해제될 예정이며, 이는 전체 잠긴 공급량의 약 2.4%에 해당한다. 이번 토큰 언락은 추가 매도 압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전문가들은 파이코인이 단기적으로 0.20달러(약 270원) 지지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생태계 업그레이드 및 노드 확장 지속

이러한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파이코인은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술적 개발을 지속 중이다. 파이코어팀은 메인넷 V23 프로토콜 업그레이드와 스마트 컨트랙트 통합, 탈중앙화 거래소(DEX)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OpenMind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파이 네트워크 노드가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노드 운영자들에게 새로운 유틸리티와 잠재적인 수익 모델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DEX, 자동화된 시장조성자(AMM), 유동성 공급자를 위한 테스트넷이 출시되었으며, 새로운 KYC 검증 툴을 통해 수백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신원을 인증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본인이 채굴한 PI 토큰을 메인넷으로 이체할 수 있게 되었다.

견조한 네트워크 성장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파이 네트워크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등록 사용자는 약 4,700만 명이며, 활성 노드는 20만 개 이상이다. 일일 거래량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파이 지갑은 모바일 기반 결제와 저렴한 수수료를 지원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파이코인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8억 8,450만 달러(약 2조 6,000억 원)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0.0543%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유통량은 약 82억 9,625만 개이며, 최대 공급량은 1,000억 개로 설정되어 있다.

시장 전망 엇갈려…개발 속도와 상장 여부 변수

시장 관계자들과 커뮤니티 내 전망은 분분하다. 일부는 곧 진행될 토큰 언락으로 인해 공급이 단기 급증하며 추가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새로운 생태계 기능과 향후 주요 거래소 상장이 이루어진다면 장기적인 반등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낙관론 또한 제기되고 있다.

다만, 오픈 메인넷 출시에 대한 불확실성, 주요 거래소 미상장 상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사용자 집중도가 높아 규제 영향을 받을 가능성 등은 프로젝트의 리스크로 지적되고 있다.

파이코인은 당분간 토큰 언락과 시장 약세라는 이중 압박 속에 단기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지만, 기술 개발과 사용자 기반 확대를 안정적으로 이어간다면 중장기 회복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