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유동성 레이더] 코인베이스 BTC 순유출 재확대·프리미엄 하락…기관 매수 확신 부족 신호

| 김서린 기자

코인베이스 순유출 재개와 프리미엄 약세, 거래량 급증이 동시에 나타나며 미국발 비트코인 수급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30일(UTC 기준, 미완결)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순입출금은 –957.74BTC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12월 23일 –7000BTC를 웃도는 급격한 순유출 이후 유입·유출 규모는 눈에 띄게 축소됐다. 12월 24일과 29일에는 제한적인 순유입이 나타났지만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 만큼 강하지는 않았고, 12월 30일 다시 순유출이 확대되며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수급 흐름이 재확인됐다. 전반적으로 대규모 자금 이동 이후 변동성이 낮아지는 ‘조정 국면’에 진입한 흐름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거래소 순입출금량 (Netflow) - 코인베이스 어드밴스드 / 크립토퀀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는 –0.1448%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0.0858%) 대비 추가로 하락한 값으로, 최근 미국발 매수세가 뚜렷하게 약화되며 오히려 매도 우위 흐름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일주일간 흐름을 보면 ▲12월 23일 –0.0648% ▲12월 24일 –0.0689% ▲12월 26일 –0.0842% ▲12월 27일 –0.0785% ▲12월 28일 –0.0858% ▲12월 29일 –0.1448%로 집계됐다. 프리미엄은 전 기간 동안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렀으며, 특히 12월 29일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음의 괴리가 뚜렷해졌다.

이는 미국 기관·현물 기반 매수 전환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현 국면은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매수 주체의 확신이 부족한 상태로, 단기적으로는 보수적 관망 또는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는 구간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 (%) / 크립토퀀트

코이니지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프라임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1만0416.12BTC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기록한 1859.61BTC 대비 약 +460% 급증한 수치로, 하루 만에 거래량이 크게 확대된 흐름이다.

전일 대비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나며 기관 매수·매도 활동이 동시에 활성화된 모습이 확인된다. 특히 12월 28일 대비 12월 29일 거래량이 약 8556BTC 이상 증가한 점은 단기 시장 내 유동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거래량이 크게 재확대되는 국면에서는 가격 변동성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높아, 추가 거래량 유입이 추세 강화로 이어질지 여부가 단기 방향성 판단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 / 코이니지

[편집자주]​ 월가 유동성 레이더는 미국 시장의 비트코인 수급 흐름을 점검하며 투자 심리 변화를 추적한다. 특히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유출입 현황, 프리미엄 인덱스, OTC 거래량 등 주요 지표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와 수급 환경을 분석한다. 시장의 단기 흐름과 전반적인 투자 온도를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