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새해 첫 주에 9900억 원 순유출…투자심리 급랭

| 서지우 기자

비트코인 현물 ETF, 2026년 첫 주에 약 9900억 원 순유출

2026년을 강세로 시작했던 비트코인(BTC) 현물 ETF 시장이 단 1주 만에 분위기를 바꿨다. 글로벌 시장에서 총 6억 8,100만 달러(약 9,943억 원) 규모의 투자금이 빠져나가며 올해 첫 거래 주를 순유출로 마감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1월 2일과 5일 사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에는 각각 4억 7,110만 달러(약 6,882억 원), 6억 9,720만 달러(약 1조 188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이후 4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고, 특히 1월 8일(수요일)에는 하루에만 4억 8,600만 달러(약 7,098억 원)가 빠져나갔다. 9일과 10일에도 각각 3억 9,890만 달러(약 5,824억 원), 2억 4,990만 달러(약 3,649억 원) 규모의 유출이 발생하며 투자심리 위축이 확연히 드러났다.

이러한 흐름은 이더리움(ETH) 현물 ETF 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일주일간 이더리움 현물 ETF의 순유출 규모는 약 6,860만 달러(약 1,001억 원)에 달했고, 전체 순자산은 약 187억 달러(약 27조 3,021억 원)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화에 대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연초 랠리 기대감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단기차익 실현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ETF 유동성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실행 중” 17주년…할 피니 회고

한편,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지난 10일 사이퍼펑크이자 암호화폐 개척자인 고(故) 할 피니(Hal Finney)가 비트코인 프로토콜을 최초로 실행한 날을 기념했다. 2009년 1월 10일, 피니는 “Running Bitcoin(비트코인 실행 중)”이라는 짧은 문장을 X(구 트위터)에 남겼다. 이 게시물은 현재 그의 계정 상단에 고정돼 있으며,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글 중 하나로 간주된다.

피니는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로부터 첫 비트코인 거래(10 BTC)를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해당 거래는 현재 시가 기준 약 90만 500달러(약 13억 1,755만 원)에 해당한다. 그는 2014년 58세의 나이로 별세했으며, 이후 피니가 실제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그가 남긴 ‘러닝 비트코인’ 메시지를 블록체인의 연속성과 신뢰성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다.

‘디파이 제거하라’…미 상원 겨눈 로비 광고 등장

미국 정계 안팎에서는 디파이(DeFi)를 둘러싼 갈등도 재점화되고 있다. 한 반(反)디파이 단체가 미국 상원의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 폭스뉴스에 광고를 집행하며, 암호화폐 규제 법안에서 디파이 관련 조항을 배제하라고 주장했다.

해당 캠페인은 ‘투명한 투자를 위한 모임(Investors For Transparency)’이 주도했으며, “디파이 조항 없는 암호화폐 법안을 지지하라”는 문구와 함께 상원의원들에게 전화하라는 안내를 포함했다. 또 다른 광고 문구는 “디파이에 혁신을 가로막게 하지 마라”는 경고를 담았다. 이는 최근 미 하원에서 논의 중인 CLARITY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게 금리 제공 권한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은행권의 반발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업계는 이러한 디파이 조항이 법제화될 경우, 전통적인 예금 시스템이 수조 달러 규모의 자금을 디파이로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세우고 있다. 디파이 부문이 제도 금융권에 위협이 된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향후 미국 내 규제 논의에서도 은행과 크립토 시장 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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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0억 원이 빠져나간 첫 주 ETF 시장, 누군가는 겁에 질려 도망치고, 누군가는 기회를 포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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