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9천 달러 급반등에 숏 포지션 4억 달러 청산… 이더리움·솔라나도 두 자릿수 상승

| 김서린

비트코인(BTC)이 6만9천 달러 부근으로 급반등하면서, 하락에 베팅했던 숏 트레이더들이 대규모 청산을 맞았다.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전체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화요일 6만3천 달러에서 하루 만에 7% 급등

비트코인은 25일(현지시간) 6만9,869달러까지 회복하며 일주일여 만에 처음으로 6만9천 달러대에 진입했다. 전일 6만3천 달러 아래로 밀렸던 것에서 하루 만에 7% 이상 반등한 것이다. 다만 최근 30일 기준으로는 여전히 21% 이상 하락한 상태로, 중기 하락 추세가 완전히 반전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알트코인 시장의 반등 폭은 더 컸다. 이더리움은 당일 12% 상승해 2,075달러를 기록했고, 솔라나는 약 14% 급등하며 89달러에 근접했다. 두 코인 모두 최근 수주간 상당한 하락을 겪은 뒤 수요일에 강하게 되돌리는 흐름이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 기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동안 약 6.6% 상승했다. 폴카닷(DOT), 파일코인(FIL), 유니스왑(UNI), 앱토스(APT), 아발란체(AVAX), 체인링크(LINK) 등도 같은 기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알트코인 전반에 걸친 랠리가 펼쳐졌다.

숏 청산 4억 달러 돌파… 전체 청산의 87%

이번 반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숏 포지션 보유자들이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4억 달러 이상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청산 규모 4억6,300만 달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종목별로는 비트코인이 약 2억 달러로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했고, 이더리움이 1억5,300만 달러로 뒤를 이었으며, 솔라나가 약 2,200만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6만 달러대 초반까지 밀리면서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숏 포지션을 잡았던 트레이더들이 급반등에 대규모 강제 청산을 당한 셈이다.

암호화폐 관련주도 동반 급등

암호화폐 현물 시장의 반등은 관련 상장주에도 즉각 반영됐다.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은 실적 발표 이후 29% 급등해 주당 79달러를 기록했고, 블록체인 대출업체 피겨(Figure)는 15% 올라 주당 34달러에 거래됐다.

코인베이스도 13% 상승해 183달러를 기록했고, 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는 약 9% 올라 135달러를 상회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홀딩스(MARA Holdings)도 7% 상승해 8.66달러를 기록했다.

예측시장 "비트코인 8만4천 달러 도달 가능성 43%"

시장 심리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측시장 플랫폼 미리아드(Myriad)에서는 비트코인이 5만5천 달러로 하락하기보다 8만4천 달러로 상승할 가능성을 43%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 확률은 지난 하루 동안 약 1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전체적인 시장 심리는 여전히 약세 기조에 가깝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30일 기준 20% 이상의 하락폭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인지 단기 기술적 반등(데드캣 바운스)인지는 추가적인 가격 흐름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시사점

이번 숏 스퀴즈는 한국 시간 기준 수요일 오전에 본격화됐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이 동반 급등하며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거래량이 전일 대비 크게 늘었다. 최근 조정장에서 레버리지 숏 포지션을 잡았던 국내 투자자들도 상당한 청산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급반등 이후에도 변동성이 높은 구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레버리지 포지션 운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