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거시적 악재 속에서도 가격 방어력을 보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핵심 지표에서는 기관 수요 약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고 26일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매체는 "비트코인 시장은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는 회복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강한 기초 수요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몇 주간 비트코인은 약 7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이란 전쟁 격화, 유가 상승,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 거시적 악재가 이어졌음에도 가격은 견조하게 유지됐다. 이러한 흐름은 시장의 강한 상승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핵심 지표는 여전히 부정적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강세 해석에 제동을 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첫 번째 지표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다. 이는 나스닥 상장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 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미국 기관 투자자 수요가 글로벌 대비 강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2024년 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당시에도 높은 프리미엄이 동반됐다.
하지만 현재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한 달 내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베이스에서 역프리미엄 상태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투자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역프리미엄은 지난 19일 이후 다시 나타났으며 점차 확대되고 있다.
또 다른 핵심 지표인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도 기대에 못 미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관 수요를 나타내는 대표 지표로 평가되는 ETF 자금 흐름은 최근 둔화되는 양상이다.
미국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번 달 총 15억3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유출 흐름을 종료했다. 그러나 이 중 약 13억 달러가 월 초반에 집중됐고 이후 유입 속도는 크게 둔화되며 최근에는 약 1억9500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지속적이고 강한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상승 추세 형성에 필수적이라는 점이 반복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인도 기반 거래소 지오투스의 최고경영자 비크람 수부라지는 현재 흐름에 대해 "기관 수요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선택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과거 강한 축적 국면과 달리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26일 오후 4시 20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37% 내린 7만83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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