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CRCL)이 솔라나(SOL) 기반 드리프트 프로토콜 해킹과 관련한 비판에 공개 대응했다. 핵심은 ‘USDC 훼손 자금’이 왜 즉시 동결되지 않았느냐는 논란으로, 서클은 동결 조치가 자의적 결정이 아니라 법적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4월 1일 드리프트 프로토콜에서 약 2억7000만~2억85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사건에서 출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킹 규모는 프로토콜 총예치자산(TVL)의 절반 이상에 달했고, 상당수 자금은 서클의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CCTP)을 통해 USDC로 바뀐 뒤 이동했다.
서클은 한동안 침묵하다가 최고전략책임자 단테 디스파르테 명의의 블로그 글을 통해 입장을 냈다. 그는 서클의 USDC 동결은 임의적 조치가 아니라 “법이 우리에게 행동을 요구할 때” 집행되는 것이라며, 규제 준수와 자금세탁 차단을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디스파르테는 또 미국과 해외 규제 당국과 협력해 거래소와 발행사가 더 빠르게 불법 자금을 차단할 수 있는 ‘세이프 하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런 제도가 오히려 개방형 금융 시스템을 해치지 않도록 신중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온체인 조사자로 알려진 자크엑스비티(ZachXBT)는 서클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지난주 ‘서클 USDC 파일’이라는 글을 올려 4억2000만달러가 넘는 ‘컴플라이언스 실패’가 있었다고 주장했고, 이번에도 여러 해킹에서 2억4000만달러가 북한으로 직접 흘러갔다고 지적했다.
자크엑스비티는 명백한 불법 전송 사례가 드러났는데도 서클이 수시간 동안 조치하지 못했다며, “그게 USDC의 컴플라이언스냐”라고 직격했다. 그는 서클의 블로그 글이 스스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문제의 핵심은 법적 제약보다 경영진의 대응 방식에 있다고 몰아세웠다.
서클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이번 논란은 스테이블코인의 ‘동결 권한’이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지, 그리고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작동하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거래소와 발행사가 범죄 자금 차단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중앙화된 통제 장치가 커질수록 블록체인의 개방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맞붙는 흐름이다.
한편 서클 주식은 전일 장중 88.78달러에 거래되며 4% 상승했다. 시장은 해킹 논란보다도, 서클이 규제 친화적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로서 신뢰를 지킬 수 있는지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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