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2798달러까지 오르며 주간 8.62% 상승한 가운데, 이란과 미국의 직접 협상이 시장의 다음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양측이 핵 문제와 제재 해제를 두고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회담 결과에 따라 유가와 위험자산 전반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71명 협상단은 이날 파키스탄 수도에 도착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와 직접 협상에 들어갔다. 이번 회담은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양국이 처음 마주 앉는 자리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감시권, 제재 완화, 동결 자산 해제, 전쟁 배상, 레바논 내 이스라엘 작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 측 15개 항의 반대안은 ‘핵무기 보유 금지’에 방점이 찍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버지니아로 출발하기 전 “좋은 합의는 핵무기가 없는 것”이라며 “그게 99%”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어차피 자동으로 열릴 것”이라고 말해, 해당 이슈를 핵심 장애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이런 발언이 협상 타결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쟁은 지난 몇 주간 비트코인(BTC)의 가장 큰 거시경제적 부담이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며 글로벌 원유 공급의 20%가 흔들렸고, 에너지 가격 불안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졌다. 다만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 이 같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비트코인(BTC)에 걸린 ‘거시 악재’가 줄어들 수 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비트코인(BTC)이 7만5000~8만달러 구간을 다시 시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대로 회담이 결렬되면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 부근까지 치솟고, 비트코인(BTC)은 6만5000달러 지지선 테스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공포와 탐욕 지수 역시 장기간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어, 이번 회담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를 넘어 크립토 시장의 심리를 바꿀 분수령으로 꼽힌다.
결국 이날 협상은 합의 여부보다도 ‘대화 지속’의 틀을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비트코인(BTC)은 지금 그 결과를 선반영하는 단계에 들어서 있으며, 시장은 오일 쇼크 완화와 위험자산 반등 여부를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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