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LFI(WLFI)가 트럼프 대통령 지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자체 토큰 담보 대출 논란이 불거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규모 물량을 담보로 빌린 구조가 알려지자 디파이(DeFi) 리스크 우려가 커졌고, 시장은 WLFI의 유동성과 청산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1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WLFI는 토요일 장중 약 0.07714달러까지 밀리며 전고점 0.46달러 대비 83% 하락했다. 현재 가격은 0.07879달러로, 하루 새 4.66% 내렸다. 원달러환율 1,488.80원을 적용하면 최저가는 약 114.8원 수준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아캄(Arkham)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연결된 지갑은 디파이 대출 플랫폼 돌로마이트(Dolomite)에 약 50억 개의 WLFI를 예치했다. 이 지갑은 이를 담보로 USD1과 USDC(USDC) 스테이블코인 7,500만달러를 빌렸고, 이후 4,000만달러 이상을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으로 옮겼다.
문제는 담보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다. WLFI는 시가총액희석가치(FDV)가 약 100억달러에 달하지만, 실제 유동성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X 이용자는 “5% 물량만 강제 매도돼도 시장 충격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카지노 칩을 찍어내고 그걸 다시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돌로마이트는 총예치자산(TVL) 기준 디파이 대출 플랫폼 중 19위로,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다. 이 때문에 WLFI 가격이 더 내려가 청산 구간에 가까워질 경우, 대출자뿐 아니라 플랫폼 전체의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히 ‘자체 토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가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프로젝트가 자산 가치와 건전성을 강조하더라도, 실제 거래량이 받쳐주지 못하면 급락 때 충격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포지션은 청산 기준보다 훨씬 위에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회사는 자신들을 WLFI의 ‘앵커 차입자’로 규정하며, 이런 방식이 수익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프로젝트 측은 “일반 이용자들은 지금 전통시장보다 훨씬 높은 스테이블코인 수익을 얻고 있다”며 “그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 조만간 초기 개인 투자자 보유분에 대해 즉시 해제 대신 단계적 락업 해제안을 담은 거버넌스 제안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WLFI는 트럼프 대통령과 연결된 상징성 때문에 시장의 시선이 더욱 집중돼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가격 하락을 넘어, ‘토큰 경제’와 ‘대출 구조’가 실제 유동성 검증을 통과할 수 있는지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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