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XRP) 보유자들이 ‘양자컴퓨터’ 위험에 얼마나 취약한지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XRP 레저 검증자인 벳(Vet)은 계정별 공개키 노출 여부에 따라 보안 수준이 크게 갈린다며, 현재 구조상 대부분의 보유자는 양자컴퓨터 공격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분석했다.
벳은 엑스(X)에서 약 30만개 XRP 계정이 총 24억 XRP를 보유한 채 한 번도 거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 계정은 공개키가 노출되지 않아 현재로선 양자컴퓨터 공격에 덜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5년 이상 잠들어 있는 대형 계정 2개는 총 2100만 XRP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공개키가 드러나 있어 미래의 위협에는 더 노출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XRP 시장에서 장기간 비활성 상태인 고래 계정이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XRP는 이미 활동 중인 계정에 분산돼 있어 공개키가 노출돼 있지만, 새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사용자가 키를 바꾸는 방식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형 비활성 지갑에 오래된 주소 형식이 남아 있는 비트코인(BTC)과는 다른 구조라고 덧붙였다.
다만 벳은 전체 공급량의 약 0.03%만이 이런 잠재적 위험에 놓여 있어, 네트워크 전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현재는 공개 블록체인을 위협할 만큼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산업이 성숙할수록 대응 기술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XRP 레저는 계정 기반 구조와 서명 키 교체 기능을 지원해, 계정을 옮기지 않고도 인증 키를 바꿀 수 있다. 벳은 이것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양자내성 암호 알고리즘이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크로 자금은 해시락(hashlock) 구조 덕분에 상대적으로 노출이 적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현재 XRP는 1.3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장의 위협보다도, 향후 양자컴퓨터 시대가 실제로 열릴 경우 각 블록체인이 어떤 방식으로 보안을 재설계할지가 더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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