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직접 협상이 결렬되면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자 크립토 시장 전반에 ‘경계심’이 확산된 모습이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이란 직접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양국 정부가 처음으로 대면한 자리였지만, 21시간의 협상 끝에 진전을 내지 못했다.
비트코인(BTC)은 7만2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7만1503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24시간 기준 1.82%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2211달러, 리플(XRP)은 1.32달러까지 떨어졌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4300억달러로, 하루 새 1.54% 줄었다.
협상이 무산된 핵심 쟁점은 우라늄 농축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었다. 이란은 농축 중단을 거부했고, 해협 지배권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 보장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 포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여기에 해협에 대한 완전한 주권과 전쟁 배상, 동결자산의 무조건적 해제, 레바논을 포함한 지역 휴전까지 요구하며 맞섰다.
밴스 부통령은 협상 직후 “이란이 우리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며 “그것은 미국보다 이란에 더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최종 제안을 이미 제시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이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해협 봉쇄 가능성이 길어질수록 유가와 인플레이션 기대가 다시 자극되고, 이는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로 이어진다. 이런 환경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공포·탐욕 지수는 45로 중립 구간에 머물렀다. 시장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완전히 반영한 것은 아니지만, 불안 심리가 분명히 남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분간 시장은 군사적 긴장 재점화 여부와 새로운 외교 채널의 등장 가능성을 주시할 전망이다. 미·이란 협상 재개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크립토 시장은 지정학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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