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달러를 상회할 때마다 ‘차익 실현 매물’이 급증하며 상승 동력이 번번이 꺾이고 있다. 시장의 상단은 기술적 저항이 아니라 투자자 행동이 만든 ‘공급 압력’에 막혀 있다는 분석이다.
온체인 데이터 기업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웃돌 때마다 시간당 2,000만 달러(약 297억6,000만 원) 규모의 이익 실현 매도가 발생했다. 글래스노드는 “7만~8만달러 구간에 접근할 때마다 얇은 유동성과 차익 실현 압력이 반등을 제한한다”며 “최근에도 시간당 2,000만 달러 이상의 매도로 상승이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이 구간은 ‘확신의 매수 전쟁터’라기보다 지속적인 ‘분배 구간’에 가깝다는 평가다. 실제로 2월 이후 비트코인의 7만달러 상회 시도는 대부분 보유자들의 매도 창구로 활용되며, 상승분이 곧바로 공급 증가로 상쇄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한때 7만4,000달러에 근접했지만, 이후 7만1,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미국과 이란 간 이슬라마바드 평화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가 상승했고, 이는 미 증시 선물 약세로 이어져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줬다.
결국 현재 비트코인의 상단은 차트상의 저항선이 아니라 ‘행동적 저항’에 가깝다. 시간당 2,000만 달러 규모의 매도 압력이 완화되지 않는 한, 7만달러 위에서의 안착과 추세 지속은 쉽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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