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전반적인 사용자 활동이 줄어드는 가운데, 바이낸스에서는 오히려 자금 순환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유동성이 얇아지는 흐름과 거래소별 온도차가 동시에 나타나며, 향후 가격 형성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13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익명 암호화폐 분석가 크레이지블락은 ‘30일 거래소 활성 주소 변화’ 지표를 통해 최근 여러 거래소에서 활성 주소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이 지표는 최근 30일 동안 거래소와 상호작용한 고유 주소 수의 증감률을 보여주는 것으로, 거래소 이용과 거래 활동의 강도를 가늠하는 데 쓰인다.
그는 활성 주소 감소가 단순한 이용자 수 축소에 그치지 않고, 유동성 감소와 자금 이동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주문 흐름이 얇아지면 체결 효율도 떨어질 수 있어, 시장 전반의 거래 환경이 다소 비효율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바이낸스에서는 흐름이 달랐다. 크레이지블락은 바이낸스에서 활성 주소가 절대치와 비율 모두에서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한쪽 방향의 움직임’이 아니라 ‘자본의 더 강한 순환’으로 해석했다. 이용자 활동이 단순 유입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안에서 계속 교차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이 같은 차이는 자금이 거래소 전반에서 고르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상호작용을 감당할 수 있는 곳으로 재배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활성 주소 밀도가 높아질수록 유동성과 가격 발견 기능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흐름이 이어질 경우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 국면의 초입에 들어섰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시세는 아직 뚜렷한 회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7만1600달러선에서 최근 24시간 기준 1.84% 하락했고, 이더리움(ETH)도 2218달러로 0.5% 내렸다. 시장 일부에서는 거래소별 활성 주소 변화가 단기 가격보다 먼저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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