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BMNR)가 이더리움(ETH) 대규모 매집을 이어가며 글로벌 기업 중 최대 ‘이더’ 보유 기업으로 올라섰다. 회사는 전체 공급량의 5% 확보 목표의 81%를 달성했으며, 이더리움을 ‘전시(전쟁 시기) 가치 저장 수단’으로 규정했다.
회사 측은 14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현재 487만 ETH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07억 달러(약 15조 9,216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 동안만 7만 1,524 ETH를 추가 매입하며 4주 연속 공격적인 축적을 이어갔다.
톰 리(Tom Lee) 회장은 이더리움이 최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전통 자산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은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7주간 17.4% 상승했으며, 이는 S&P500 대비 1,830bp, 금 대비 2,743bp 높은 수익률이다.
그는 “금보다 2,743bp 높은 성과는 이더리움이 ‘전시 가치 저장 수단’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이더리움 가격은 주말 동안 2,199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BMNR 주가도 프리마켓에서 2.25% 하락했다. 연초 대비 주가는 32% 하락한 상태다.
비트마인은 단순 보유를 넘어 스테이킹을 핵심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현재 333만 4,637 ETH를 스테이킹 중이며, 이는 전체 보유량의 68%에 해당한다.
이 규모는 약 74억 달러(약 11조 112억 원)로, 7일 기준 2.89% 수익률을 적용하면 연간 약 2억 1,200만 달러(약 3,154억 원)의 수익을 창출한다.
회사의 총 자산은 현금과 ‘문샷 투자’까지 포함해 118억 달러(약 17조 5,584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는 7억 1,900만 달러(약 1조 690억 원) 현금과 함께 비스트 인더스트리 2억 달러 투자, Eightco Holdings 지분 8,500만 달러가 포함됐다.
특히 Eightco는 ‘오픈AI(OpenAI)에 직접 투자 노출이 가능한’ 상장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상승 배경으로 두 가지 구조적 변화를 지목했다.
하나는 ‘월가의 블록체인 토큰화’ 움직임이며, 다른 하나는 ‘AI 에이전트 시스템이 중립적 퍼블릭 블록체인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이는 이더리움을 단순 디파이(DeFi) 자산이 아닌 기관 금융과 AI 인프라의 핵심 자산으로 재정의하는 접근이다.
톰 리는 현재 시장을 ‘미니 크립토 겨울의 마지막 단계’로 진단하며, 향후 수요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트마인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하루 평균 거래대금 약 7억 4,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캐시 우드(Cathie Wood)의 아크 인베스트, 파운더스 펀드, 판테라 캐피털, 크라켄, 갤럭시 디지털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비트마인은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암호화폐 보유량 기준으로는 스트레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BTC)에 이어 2위다.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의 장기 베팅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기업 재무 전략의 변화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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