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여러 차례 막혔던 ‘7만3000달러(약 1억8120만원)’ 저항선을 돌파하며 시장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대규모 숏포지션 청산이 동반되며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13일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8% 상승한 7만4484달러(약 1억1027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이란 전쟁 국면 이전 이후 최고가다. 상승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작용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가운데서도 외교적 해법 여지를 남긴 것이 시장 안도감을 자극했다.
이번 가격 돌파 과정에서 약 5억3400만달러(약 791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청산이 발생했고, 이 중 4억3000만달러가 숏포지션에서 나왔다. 일주일 내 두 번째 ‘숏 스퀴즈’다. 특히 12시간 동안 3억7900만달러가 집중 청산됐고, 숏과 롱 비율은 4대1로 극단적인 쏠림을 보였다.
비트코인 단일 청산 규모는 2억2900만달러였으며, 이더리움(ETH)은 1억36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최대 단일 청산은 아스터 거래소에서 발생한 1240만달러 규모 BTC 숏포지션이었다.
이더리움은 7.7% 상승한 2366달러를 기록하며 주간 기준 12.4% 올라 비트코인 대비 강한 상승률을 보였다. 솔라나(SOL)는 4.6% 상승, 바이낸스코인(BNB)은 3.3%, XRP는 2.9%, 도지코인(DOGE)은 2.7% 각각 상승했다. 주요 상위 10개 자산이 일간과 주간 모두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소형 토큰인 RAVE는 66% 급등하며 4300만달러 규모 청산을 유발했고, 솔라나 역시 1200만달러 청산을 추가했다. 알트코인 전반으로 상승 에너지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시장 상승은 전통 금융시장과 맞물렸다. S&P500 지수는 이란 충돌 이후 낙폭을 모두 회복했고, MSCI 전세계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브렌트유 가격은 협상 기대를 반영해 1.3% 하락한 배럴당 98달러를 기록했고, 미 국채 금리는 4.28%로 소폭 하락했다. 유가 안정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키며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이 7만3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다음 저항선은 약 7만9000달러 구간으로 제시된다. 크립토퀀트는 이 구간을 ‘실현 가격’ 기준 주요 매물대로 분석한다. 하락장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는 영역이다.
다만 상승 경로 자체의 기술적 저항은 전쟁 이후 어느 때보다 낮아진 상태다. 시장 구조상 추가 상승 여력은 열려 있다는 평가다.
변수는 여전히 중동 정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이후 해협 봉쇄를 지시했고, 휴전 시한도 임박해 있다. 다만 시장은 이번 조치를 ‘확전’이 아닌 협상 압박용 카드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의 이번 돌파는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시장 심리 전환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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