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의 결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크립토 시장이 새로운 ‘변수’를 맞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플랫폼 내부 인사의 발언과 인력 영입이 맞물리며 X가 단순 결제를 넘어 블록체인 영역까지 확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니키타 비어(Nikita Bier) X 제품 총괄은 13일(현지시간) “크립토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이를 해결할 무언가를 출시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수시간 만에 67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자극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X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 ‘X 머니(X Money)’가 4월 출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서비스는 개인 간 송금, 은행 예치, 체크카드, 캐시백 기능 등을 포함하며 비자(Visa)와 협력해 미국 40개 주 이상에서 라이선스를 확보한 상태다.
현재 공개된 정보만 보면 ‘법정화폐 기반’ 서비스에 가깝다. 공식적으로 암호화폐 기능은 확인되지 않았다.
X 머니의 구조는 크립토가 오랫동안 집중해온 영역과 맞닿아 있다. 즉시 결제, 달러 예치 수익(이자) 등은 이미 디파이(DeFi)와 스테이블코인이 제공해온 핵심 기능이다.
특히 최근 X가 에이브(AAVE)의 전 최고제품책임자(CPO)였던 벤지 테일러(Benji Taylor)를 영입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더욱 쏠리고 있다. 테일러는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 디자인 총괄도 맡았던 인물이다.
니키타 비어는 그의 합류 당시 “수년간 그의 작업을 지켜봤고, 직접 영입을 추진했다”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 같은 인사는 단순 결제 플랫폼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는 신호로 해석된다.
관건은 X가 크립토를 ‘대체’할지, 아니면 ‘활용’할지다.
X는 완전히 전통 금융 기반으로 서비스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앞세워 크립토와 직접 경쟁하게 된다. 반대로, 블록체인 인프라를 백엔드에 통합하면서 사용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게 설계할 가능성도 있다.
이른바 ‘보이지 않는 블록체인’ 접근 방식이다. 사용자는 법정화폐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실제 결제와 정산은 블록체인에서 처리되는 구조다.
현재까지 X는 암호화폐 도입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인력 구성과 발언, 서비스 구조를 고려할 때 크립토와의 접점은 점점 넓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움직임은 크립토 시장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다음 성장 촉매가 내부 혁신이 아닌, X와 같은 ‘대형 플랫폼’에서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X 머니는 결제 서비스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크립토의 확장 경로가 산업 내부가 아닌 외부 플랫폼에서 열릴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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