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5000달러에 근접하며 강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과도한 공매도 청산과 지정학적 완화 기대가 맞물리며 상승 여력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14일 시장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7만4600달러(약 1억982만원) 수준까지 상승하며 하루 만에 약 6% 급등했다. 앞서 주말 7만 달러선 붕괴 이후 나타난 ‘급반등’이다. 이 과정에서 7만2200~7만3500달러 구간에 쌓여 있던 약 6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며 상승을 가속했다.
상승 촉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평화 협상을 타진해왔다고 밝히며 긴장 완화 기대를 키웠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즉시 반응했다. 아시아 증시가 상승하고 유가 기대가 안정되면서, 비트코인도 대표 ‘위험자산’ 흐름을 따라 강하게 반등했다.
에릭센즈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 데이미언 로는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랠리를 따라가고 있지만, 동시에 더 강한 상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5% 이상 상승하며 2370달러를 회복했다.
이번 반등은 단기 흐름을 넘어 구조적 변화 가능성도 시사한다. 2월 말 미·이란 갈등 이후 비트코인은 10% 넘게 상승한 반면, 금 가격은 약 10% 하락했고 S&P500은 사실상 횡보 상태다. 자금 흐름이 전통 안전자산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일부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8만 달러를 단기 핵심 저항선으로 지목하고 있다. 현재 가격 기준 약 10% 위에 위치한 구간으로, 돌파 여부가 중기 추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그 위로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8만3000달러 부근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8만 달러 구간에서는 매도 압력으로 번번이 상승이 제한됐던 만큼, 이번 돌파 시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재차 저항에 막힐 경우 변동성 확대도 불가피하다.
지정학 리스크가 실제로 완화될 경우 숏 압박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비트코인은 8만 달러를 넘어 8만3000~9만4000달러 구간까지 상승 여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탠다드차타드와 번스타인은 연말 목표가로 15만 달러를 제시한 상태다.
다만 향후 일주일은 중요한 분기점으로 지목된다. 거시 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미국의 ‘클래리티 법안’(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 통과 여부 역시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상승과 하락 모두 빠르게 전개될 수 있는 구간이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대 수익률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 시가총액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약 12만6000달러)까지 상승하려면 약 69% 추가 상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생태계 내 ‘인프라 레이어’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기반 확장 솔루션, 즉 레이어2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 HYPER)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프로젝트다. 솔라나 가상머신(SVM)을 결합한 비트코인 레이어2를 표방하며, 느린 처리 속도와 높은 수수료, 낮은 확장성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현재 HYPER 토큰 가격은 0.0136달러(약 20원) 수준이며, 약 32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스테이킹 보상은 연 36% 수준으로 제시됐다. 최근 비트코인 변동성 속에서도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초기 생태계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 돌파를 시험하는 가운데, 메인 자산과 인프라 자산 간 자금 분산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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