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5000달러(약 1억1034만원) 저항선에 다시 근접하면서, 두 달 넘게 이어진 횡보 흐름이 ‘돌파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상승 베팅이 증가하며 변동성 확대 신호가 포착된다.
최근 비트코인은 2월 이후 여러 차례 넘지 못했던 7만5000달러 구간을 재차 시험 중이다. 해당 구간에는 숏 포지션이 집중돼 있으며,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7만55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약 2억달러(약 2942억원) 규모의 숏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가격 상승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숏 스퀴즈’ 환경이다.
거시 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14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상승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중동 긴장 고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금과 은 역시 반등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파생상품 지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모두 강한 상승 포지션이 쌓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암호화폐 선물 미결제약정(OI)은 1260억달러(약 185조원)로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OI는 1499만 ETH(약 52조7000억원)까지 증가했고, 매수 주도 흐름을 의미하는 CVD(누적 거래량 델타)와 양의 펀딩비 역시 상승 심리를 뒷받침한다. 비트코인 역시 OI가 76만7000BTC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솔라나(SOL), 봉크(BONK),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등 일부 알트코인에서도 강세 패턴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의 중심은 여전히 비트코인이다. 다만 펀딩비가 과열 수준은 아니어서 시장이 ‘과도하게 달아오르지 않은’ 상태라는 점은 추가 상승 여지를 시사한다.
반면 옵션 시장에서는 경계 신호도 존재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30일 내재변동성(IV)이 최근 하락을 멈추고 안정화되면서, 가격 상승과 변동성 간 괴리가 발생했다.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상승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또한 7만5000달러 구간에서 딜러들의 감마 포지션이 크게 음수인 점도 주목된다. 가격이 해당 구간을 돌파하면 딜러들이 헤지를 위해 추가 매수에 나서며 상승이 가속화될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 시 매도 압력 역시 확대될 수 있다.
이번 상승 시도에서 알트코인 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이더리움(ETH)은 소폭 상승했지만 에이다(ADA),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은 약세를 보였다. 봉크(BONK), 플로키(FLOKI), 도그위프헷(WIF) 등 밈코인 역시 단기 상승 이후 조정을 받았다.
에테나(ENA)는 하루 기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아시아·유럽 장에서 대부분 반납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시장 자금은 비트코인으로 집중되는 흐름이다.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를 명확히 돌파하고 해당 구간에서 안착할 경우, 이후 유동성이 알트코인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돌파 실패 시에는 단기 조정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현재 시장은 ‘비트코인(BTC) 분기점’에 서 있다. 이번 저항선 돌파 여부가 향후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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