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024년 반감기 이후 현재 사이클의 절반을 넘어섰다. 공급 감소 구조가 다시 한 번 가동되면서 장기 희소성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지만, 가격 상승 속도는 이전 사이클보다 뚜렷하게 둔화된 모습이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멤풀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에포크5’로 불리는 반감기 사이클의 약 50.01%를 지났다. 이번 사이클은 2024년 4월 시작돼 2028년까지 이어지며, 다음 반감기는 2028년 4월 12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21만 블록마다, 통상 4년 주기로 발생하며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구조다. 현재 블록 보상은 3.125 BTC로, 평균 10분마다 블록이 생성되며 하루 약 450 BTC가 신규 발행된다.
이 같은 발행 속도는 2,016블록마다 이뤄지는 난이도 조정을 통해 유지된다. 네트워크는 블록 생성 속도에 따라 난이도를 자동 조정하면서 일정한 공급 페이스를 유지한다.
현재 사이클에서 남은 블록 수는 약 10만4986개로, 비트코인은 총 공급량 2100만 개를 향해 점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최근 2,000만 번째 비트코인이 채굴되면서 남은 물량은 약 100만 개 수준으로 줄었다. 마지막 물량이 모두 채굴되기까지는 약 114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설계상 발행량이 점점 감소하도록 구조화돼 있으며, 현재 인플레이션율도 1% 이하로 낮아진 상태다. 반감기가 반복될수록 공급 축소 효과는 더욱 강해지며 장기적인 ‘희소성’을 강화하는 핵심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다만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은 과거 대비 다소 완만한 모습을 보인다. 비트코인은 2024년 4월 반감기 당시 약 6만4000달러(약 9410만 원)에서 현재 7만5000달러(약 1억1030만 원) 수준까지 약 15% 상승했다.
2025년 10월 약 12만6000달러(약 1억8530만 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2026년 2월에는 약 6만 달러(약 8820만 원)까지 약 50% 하락하는 등 변동성도 이어졌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이번 반감기 이후 수익률은 이전 사이클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수익률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이를 자연스러운 변화로 해석한다. 비트코인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가총액이 커졌고, 과거와 같은 급등을 위해서는 훨씬 더 큰 자금 유입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변동성은 줄고 가격 움직임도 점차 완만해지는 흐름이다.
결국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통해 희소성을 강화하는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성숙과 함께 가격 패턴은 점차 안정화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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