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비트코인(BTC) ETF 승인을 신청했다. 세계 7위 자산운용사인 골드만삭스가 투자자가 아닌 ‘발행사’로 나서면서, 기관 자금의 가상자산 상품 수요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번 상품의 이름은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프리미엄 인컴 ETF(Goldman Sachs Bitcoin Premium Income ETF)’다. 골드만삭스는 현물 비트코인(BTC)을 직접 사들이기보다 자산의 최소 80%를 현물 비트코인 ETP와 옵션, 지수 등 비트코인 연계 상품에 배분할 계획이다. 비트코인 콜옵션을 매도해 월 배당을 만들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를 겨냥했다. 사내에서는 이런 구조 때문에 ‘붐 세대용 간식’이라는 의미의 ‘부머 캔디’라는 별칭도 붙었다.
이 상품은 가격 급등 시 수익 확대 폭이 제한되는 대신, 일정한 분배금과 변동성 완화 효과를 내세운다. 자산가치 상승을 온전히 좇기보다는 수익과 방어를 함께 원하는 투자층을 겨냥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SEC의 통상적인 75일 심사 기간을 감안할 때, 이 ETF가 이르면 2026년 6월 말 출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행보는 기관들의 비트코인(BTC) ETF 경쟁이 더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 관련 ETF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XRP ETF의 최대 보유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모건스탠리($MS)도 미국 내 최저가 현물 비트코인 ETF를 내놓는 등 대형 금융사들의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자금 유입은 아직 엇갈린다. 전날에는 현물 비트코인(BTC) ETF에서 2억91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한 반면, 현물 이더리움(ETH) ETF에는 944만달러가 순유입됐다. 기관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단기 수급은 여전히 시장 분위기에 따라 빠르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결국 이번 신청은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BTC) 관련 상품을 ‘사들이는’ 단계에서 ‘만드는’ 단계로 옮겨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트코인 ETF 시장이 단순 현물 추종을 넘어, 배당과 옵션 전략을 결합한 상품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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