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Tether)가 비트코인(BTC) 보유량을 다시 늘리며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강화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을 바탕으로 한 매입이라는 점에서 시장 영향도 주목된다.
수요일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테더는 비트피넥스(Bitfinex)에서 951 BTC를 ‘테더: BTC 준비금’ 지갑으로 이동시켰다. 이는 약 7,000만 달러(약 1,032억 원) 규모다. 해당 지갑은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CEO가 과거 매입 물량의 보관 주소로 확인한 바 있다. 이번 거래에 대해 회사 측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현재 이 지갑에는 총 9만7,141 BTC가 보관돼 있다. 시가 기준 약 71억6,000만 달러(약 10조5,6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테더는 글로벌 ‘비트코인 고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 순위 기준으로 보면, 상장사였다면 스트레티지(Strategy)에 이어 2위 수준이다.
이번 매입은 테더가 2023년 도입한 정책의 일환이다. 회사는 ‘실현된 영업이익’의 최대 15%를 비트코인에 배분하고 있다. 외부 자금 조달이 아닌, 자체 수익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크립토 투자 기업들과 차별화된다.
테더의 핵심 사업인 USDT는 시가총액 약 1,850억 달러(약 272조8,800억 원)로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이다. 회사는 2025년 순이익이 100억 달러(약 14조7,480억 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USDT 성장과 미국 국채 투자 수익 증가가 주요 배경이다.
테더의 준비금은 현금성 자산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대 1,410억 달러(약 208조 원) 규모의 미국 국채에 노출돼 있다. 동시에 1865억 달러(약 275조 원)의 발행 토큰 대비 63억 달러(약 9조2,900억 원)의 ‘초과 준비금’을 확보해 안정성을 보강하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 외에도 금 보유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금 보유액은 174억 달러(약 25조6,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달러 자산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자산’ 비중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테더의 이번 비트코인 추가 매입은 스테이블코인 기업이 단순한 유동성 공급자를 넘어, 적극적인 자산 운용자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시장 변동성 속에서 이러한 전략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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