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비앤비(BNB) 대규모 소각을 단행하며 공급 축소 효과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약 13억 달러 규모 물량이 사라지면서 가격 향방에 대한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커지는 모습이다.
4월 15일 진행된 이번 소각은 35번째 분기 이벤트로, 약 214만 BNB가 영구 제거됐다. 이는 한화 기준 약 1조9,490억 원(환율 1,476.60원 기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비앤비는 622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소각 영향에 따른 수급 변화를 소화하는 흐름이다.
이번 소각은 ‘오토번(Auto-Burn)’ 메커니즘을 통해 자동으로 집행됐다. 가격과 블록 생성 수를 반영하는 온체인 공식 기반으로, 인위적 개입 없이 투명하게 진행되는 구조다. 여기에 사용자 실수 물량을 소각으로 전환하는 ‘파이오니어 번 프로그램’도 포함돼 약 4,500 BNB가 추가 소각됐다.
바이낸스는 현재까지 총 6,200만 개 이상의 비앤비를 소각했다. 이는 초기 발행량 2억 개의 30%를 넘는 수준이다. 최종 목표 공급량은 1억 개로 설정돼 있어, 향후에도 지속적인 공급 감소가 예정돼 있다.
창펑 자오 전 CEO는 그간 소각 메커니즘을 ‘BNB 가치 상승의 핵심 엔진’으로 강조해왔다. 실제로 공급 곡선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장기적인 희소성 강화 논리가 시장에서 점차 반영되는 분위기다.
다만 전반적인 알트코인 시장이 횡보 국면에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BTC) 흐름이 리스크 선호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단기 방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비앤비는 621~624달러 구간에서 횡보 중이다. 50일,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위치해 있어 뚜렷한 상승 추세로 보긴 어렵다. RSI는 47 수준으로 중립이지만 다소 약한 흐름을 보인다.
핵심 저항선은 645~651달러 구간이다. 특히 651달러는 볼린저밴드 상단과 맞물리는 구간으로, 단기 목표 가격의 분기점으로 언급된다.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돌파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반대로 581~602달러 구간은 주요 지지선이다. 주간 기준 602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560달러대까지 조정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581달러 붕괴 시에는 540달러 영역까지 하락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이번 소각 이벤트가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지는 거래량과 기술적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공급 감소라는 구조적 요인은 분명하지만, 단기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시장 전체 유동성과 투자 심리 회복이 함께 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관망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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