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시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클 CEO 제러미 알레어는 중국이 3~5년 내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홍콩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알레어는 글로벌 무역과 금융에서 디지털 화폐의 통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이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가설에서 정책 논의 수준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2025년 8월에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을 금지해온 기존 입장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알레어는 이미 2023년부터 스테이블코인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보다 위안화 국제화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당시 중국은 강경한 규제를 유지했고, 역외 위안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관련 인물들을 체포하는 등 단속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니라 국경 간 결제 인프라로 재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3,150억 달러(약 465조9,000억 원)에 달하며, 테더(USDT)와 USD코인(USDC) 같은 달러 연동 토큰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제도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이 실질적으로 작동하려면 위안화의 ‘완전 태환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외국 투자자들이 자본 유출입 제한 없이 자유롭게 위안화를 사고팔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중국은 강력한 자본 통제를 유지하고 있어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역외 위안화(CNH)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본토 위안화(CNY) 기반 모델은 정책 충돌 가능성이 크다.
결국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의 실현 여부는 기술 문제가 아니라 정책 결정에 달려 있다. 글로벌 결제 질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이 스테이블코인을 ‘우회 수단’으로 활용할지, 아니면 제도 개혁까지 감수할지가 핵심 변수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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