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최대 은행이 최근에야 고객들에게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투자 접근을 허용하면서, 덴마크의 낮은 암호화폐 보급률이 왜 장기간 바뀌지 않았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덴마크에서 암호화폐를 보유한 시민은 여전히 4%에 머물렀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 덴마크 국립은행(Danmarks Nationalbank)에 따르면, 덴마크는 은행권의 보수적 태도와 복잡한 세금 구조 탓에 유럽 내 다른 국가들보다 암호화폐 확산이 더뎠다. 조사에 따르면 2025년 10~11월 에피니온(Epinion)이 15세 이상 3000명 넘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덴마크인의 암호화폐 보유율은 2023년 이후 변하지 않았다.
반면 노르웨이, 핀란드, 영국은 보유 비율이 각각 10%를 웃돌았다. 덴마크에서는 암호화폐가 일상 결제 수단보다는 투자 자산으로만 인식되는 경향도 강했다. 보유액 역시 대부분 1만 덴마크 크로네 이하, 약 1570달러 수준에 그쳤다. 전체 보유 규모는 3억1700만~8억4700만달러로 추산된다.
간접 노출도 크지 않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과 상장지수상품(ETP)을 통한 보유액은 약 2억1100만달러로, 전체 주식 자산의 0.4% 수준에 불과했다. 보관 방식도 외부 서비스 업체 의존도가 높아, 자체 지갑을 쓰는 비중은 20~30%에 그쳤다.
다만 최근 변화 조짐도 있다. 덴마크 최대 은행인 댄스케뱅크(Danske Bank)는 올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연동된 상장상품을 통해 고객 접근을 열었다. 은행 측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요가 늘고 있고, 유럽연합의 가상자산시장 규제체계(MiCA)가 제도적 기반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덴마크의 암호화폐 보유율을 끌어올릴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4% 정체는 수요 부족만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어진 금융기관의 제한과 규제 환경이 만든 결과라는 해석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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