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5000달러(약 1억1100만원) 부근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일부 알트코인에서 의미 있는 자금 흐름과 기술적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특히 XRP와 플라즈마, 도지코인(DOGE)이 각기 다른 측면에서 시장의 ‘주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리플이 발행한 결제 특화 토큰 XRP(XRP)는 최근 투자 심리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기준 미국 상장 XRP 현물 ETF에는 약 1700만달러(약 251억7000만원)가 유입됐다. 이는 지난 2월 초 이후 최대 규모로, 한동안 정체됐던 수요가 되살아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기술적·제도적 호재도 이어진다. 리플은 교보생명과 협력해 한국 최초의 ‘실시간 국채 토큰화 결제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시험 운영 중이다. 이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결합 사례로, XRP 활용성 확대 기대를 키운다.
파생시장에서도 긍정 신호가 감지됐다. 미결제약정(OI)은 18억9000만 XRP 수준으로 증가해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펀딩비 역시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상승 방향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테이블코인 중심 레이어1 블록체인 ‘플라즈마’는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총예치자산(TVL)은 20억달러(약 2조9616억원)를 기록하며 전 세계 7위 블록체인으로 올라섰다. 일주일 새 27%, 한 달 기준으로는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급성장 배경은 명확히 특정되진 않았지만, 미국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통과 기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를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플라즈마는 최근 발표된 테더의 자체 수탁 지갑 ‘테더 월렛’ 지원 네트워크에도 선정됐다. 이더리움(ETH), 아비트럼(ARB)과 함께 포함되며 생태계 신뢰도를 끌어올렸다.
밈 코인 대표격인 도지코인(DOGE)은 기술적 지표에서 ‘폭발 직전’ 신호가 포착된다. 볼린저 밴드 폭이 2024년 2월 이후 가장 좁아진 상태로, 이는 통상 낮은 변동성 이후 큰 가격 움직임이 뒤따를 가능성을 의미한다.
방향성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전반을 이끄는 비트코인(BTC)은 온체인 차익 실현 매물과 고르지 못한 현물 수요, 옵션 시장의 신중한 포지셔닝이 맞물리며 7만5000달러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최근 흐름은 비트코인의 ‘정체’ 속에 일부 알트코인이 개별 모멘텀으로 움직이는 장세다. ETF 자금, 규제 기대, 기술적 신호 등 각기 다른 변수들이 동시에 작용하는 만큼, 단일 방향보다는 ‘선별적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