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가상자산거래소 ‘존다(Zonda)’가 약 4,500비트코인(BTC)을 보관한 콜드월렛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출금 지연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거래소는 자금 유용 의혹을 부인했지만, 전 대표 실종과 키 인수 실패 정황이 겹치며 불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셰므스와프 크랄(Przemysław Kral) 존다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영상 성명을 통해 지갑 주소를 공개하고, 해당 지갑의 개인키가 회사에 전달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업자이자 전 CEO인 실베스터 수셰크(Sylwester Suszek)가 2022년부터 실종 상태라며, 회사 인수 과정에서 키가 넘어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크랄 CEO는 문제가 된 주소에 현재 4,503BTC, 약 3억3400만달러어치가 들어 있다고 밝혔다. 이 지갑의 마지막 거래는 2025년 11월로 기록돼 있다. 그는 앞서 4월 6일에도 존다가 4,500BTC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완전한 지급능력’을 갖췄다고 반박한 바 있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최근 현지 보도로 존다에 대한 폴란드 당국의 조사 가능성이 제기됐고,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리커리스(Recoveris)는 거래소의 핫월렛 잔고가 급감했다며 사실상 ‘지급불능’ 가능성을 제시했다. 여기에 부정적 보도가 몰리며 출금 요청이 평소보다 급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랄 CEO는 존다가 연간 약 10만건을 처리하던 출금 요청을 불과 며칠 사이 2만5000건 이상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허위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도, 고객 의무는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폴란드 의원 토마시 멘첸(Tomasz Mentzen)은 X에서 수셰크 실종 이후 존다가 콜드월렛 접근권을 잃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크랄 CEO는 자금이 소실됐다고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키가 넘겨지지 않았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존다는 2014년 폴란드에서 설립돼 2021년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고, 올해 초에는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에스토니아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거래소 운영 문제를 넘어 폴란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규제와 투명성 논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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