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의 11.5% 배당 우선주 ‘STRC’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이 우선주가 이틀 만에 최대 27억달러, 최소 12억달러 이상을 조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트코인(BTC) 투자자들 사이에서 ‘사실상 예금상품처럼 포장된 고위험 상품’이라는 비판이 확산됐다.
13일 프로토스에 따르면 가상자산 유튜버 ‘커피질라’는 18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STRC의 구조와 마케팅 문구를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STRC가 은행 예금도, 머니마켓펀드도, 보험이 붙은 저축상품도 아니라며, 투자자가 원금을 되찾으려면 회사가 아니라 다른 매수자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STRC는 통상 매달 배당을 지급하고 주가가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도록 설계됐지만, 짧은 기간 동안 9% 넘게 흔들린 적이 있다. 또 이사회 재량으로 배당 지급을 중단할 수 있어 고정수익처럼 보이지만 실제 구조는 다르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커피질라는 특히 STRC 투자자의 80%가 개인 투자자라는 점을 들어, 복잡한 금융공학 상품을 충분한 이해 없이 일반 투자자에게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배경에는 스트레티지가 공격적으로 늘려 온 비트코인 매입도 있다. 회사는 현재 78만897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매입단가는 7만5577달러 수준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7만4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면서, 회사의 보유 자산 평가가 평균 매입가를 밑돈다는 점도 부담으로 거론된다.
커피질라는 STRC의 11.5% 수익률을 테라 루나의 앵커프로토콜 연 20% 수익률에 비유하며,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스트레티지 지지자들은 STRC가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자금조달 수단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회사 스스로 STRC를 뒷받침할 자산을 보유할 의무가 없다고 밝히고 있어, 발행 구조의 위험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논쟁을 단순한 유튜브 공방으로만 보지 않는다. STRC가 소매 투자자 자금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매입 속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스트레티지의 자금조달 능력과 BTC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수익을 내세운 금융상품일수록 구조와 위험을 더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경고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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