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용 선박 통행을 열어뒀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BTC)과 위험자산이 즉각 반응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자 암호화폐 시장에는 매수세가 유입됐고,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이란 외무장관 세예드 압바스 아라그치(Seyed Abbas Araghchi)는 엑스(X)를 통해 “레바논 휴전과 보조를 맞춰,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상업용 선박 통과를 휴전 기간 동안 완전히 개방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관련 메시지를 올리며 개방 사실을 확인했다.
시장도 빠르게 움직였다. 비트코인(BTC)은 소식 직후 한때 7만7037달러까지 오르며 약 1% 상승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5% 안팎의 회복세를 이어갔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에 따르면 반등 폭은 크지 않았지만, 지정학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가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5달러 선까지 밀리며 10%가량 급락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economics)는 호르무즈 해협이 열렸다는 소식이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을 크게 낮췄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만큼, 봉쇄 우려만으로도 유가가 크게 흔들리는 구간이다.
다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미국, 이스라엘, 이란 사이의 2주 휴전은 4월 22일 종료될 예정이어서, 재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심리도 단기적으로는 개선될 수 있지만, 시장 전반은 뉴스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3월에 자산을 팔았던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위험선호 회복을 언급했다. 실제로 최근 3주 동안 S&P500 지수 시가총액은 7조달러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정학적 갈등 완화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BTC)과 주요 위험자산에는 추가 동력이 붙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액시오스(Axios)는 미국이 동결된 이란 자금 최대 200억달러를 풀어주는 대신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분 포기를 요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 봉쇄 조치는 미국과 이란 간 거래가 100% 완료될 때까지 유지된다”고 밝히면서도 “대부분의 쟁점은 이미 협상됐다”고 적어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원달러환율이 1달러당 1461.10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달러 강세와 중동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 변수로 남아 있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 개방은 비트코인(BTC)과 유가에 즉각적인 안도감을 줬지만, 휴전 종료 시점이 다가올수록 시장은 다시 긴장과 안도 사이를 오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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