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크립토 억만장자 리린이 개인 거래 조직을 홍콩 상장사로 편입하며 기관 자금 유치에 나선다. 홍콩의 규제 친화적 기조 속에서 ‘비트코인(BTC)’ 중심 전략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리린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자산관리사 비트파이어(Bitfire)를 통해 패밀리오피스 아베니어그룹(Avenir Group)의 거래 시스템과 투자팀을 약 160만 달러(약 23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형식상 인수지만, 사실상 개인 크립토 운용 역량을 상장사로 옮겨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려는 구조다.
이번 결정은 지역 환경 변화와 맞물린다. 중국 본토는 2021년부터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지만, 홍콩은 규제 기반의 디지털 자산 시장을 구축하며 글로벌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 등 주요 금융기관에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를 부여한 것도 같은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홍콩이 아시아 내 ‘제도권 크립토 허브’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오프쇼어 자금이 점차 이동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비트파이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알파 BTC’ 전략을 추진한다. 향후 1년 내 1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BTC), 약 7억6000만 달러(약 1조1200억 원) 규모 자산 확보가 목표다.
운용 방식은 단순 보유를 넘어선다. 비트코인 옵션과 파생상품, 그리고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ETF ‘IBIT’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해 수익을 추구할 예정이다.
이미 아베니어그룹은 IBIT 1830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9억800만 달러(약 1조3400억 원) 규모다. 기관형 투자 전략을 이미 검증된 포트폴리오로 확장하는 셈이다.
리린은 글로벌 거래소 후오비(현 HTX)를 창업해 시장을 키운 인물이다. 2022년 저스틴 선(Justin Sun)에게 약 10억 달러에 지분을 매각한 이후, 투자 운용 중심으로 사업 축을 옮겼다.
이번 구조 개편은 개인 자산 운용을 넘어, 상장사를 활용한 기관 투자 플랫폼으로의 전환 시도로 볼 수 있다. 동시에 홍콩 시장이 ‘비트코인(BTC)’ 중심 금융 상품의 실험 무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규제와 제도권 자금이 결합되면서, 아시아 크립토 시장의 주도권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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