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달러에 바짝 다가서며 급반등하자 크립토 시장 심리가 석 달 만에 가장 강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다만 지수는 여전히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어, 상승세가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Alternative.me의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수요일 46으로 14포인트 뛰며 지난 1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3개월 넘게 가장 컸다.
비트코인(BTC)은 같은 날 20시간 동안 5.9% 올라 7만9400달러까지 치솟았고, 이후 7만7920달러 수준으로 소폭 조정됐다. 이번 반등은 시장 심리를 빠르게 끌어올렸지만, 지수는 아직 중립과 공포의 경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이번 회복은 지난 2월 23일 기록한 역대 최저치 5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 대상 15% 관세를 부과하자 비트코인(BTC)은 약 6만3000달러까지 밀렸고, 시장 전반에 불안이 확산됐다.
다만 시장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호건과 시장 관계자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전 강세장만큼 대거 유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공포·탐욕 지수의 구성 요소에 소셜미디어 언급량과 구글 검색량 같은 ‘소매 투자자’ 중심 지표가 포함된다는 점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이번 랠리가 선물 시장의 수요에 의해 ‘완전히 주도됐다’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 연구 책임자 훌리오 모레노는 현물 수요가 여전히 감소세이지만 속도는 완만하다며, 현물 매수세가 약해진 상태에서 차익실현이 겹치면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장기 보유 흐름은 강화되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30일 동안 30만개가 넘는 비트코인(BTC)이 장기 보유 지갑으로 이동했고, 단기 보유자들은 물량을 내놨다고 밝혔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공급이 더 강한 손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티지(Strategy)는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5만3000개를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트코인(BTC)이 8만달러를 향해 올라선 점은 눈길을 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 문제를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위험자산 선호가 일부 살아났다는 의미다. 다만 선물 중심 반등과 현물 수요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시장은 당분간 심리 회복과 경계심이 공존하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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