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BTC)보다 더 많은 자금을 블록체인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탈중앙화금융(DeFi)과 스테이블코인, 자산토큰화가 이더리움 생태계의 활동을 키우면서 네트워크 가치 흐름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다.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 노매드는 X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가치를 온체인에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흐름이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두 대형 블록체인 간 역할 차이가 더 뚜렷해지는 신호라고 봤다.
노매드가 거론한 2025년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일평균 온체인·거래 규모는 170억달러를 웃돌았고, 비트코인(BTC)은 160억달러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각각 약 24조8000억원, 23조4000억원에 해당한다. 이번 수치는 이더리움이 단순한 ‘대체코인’이 아니라 실제 자금 이동의 허브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경에는 DeFi, 스테이블코인, 스마트컨트랙트 수요가 있다. 비트코인이 주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는 반면, 이더리움은 대출, 교환, 결제, 토큰화 자산 등 다양한 활동이 얹히면서 거래량과 자금 순환 속도가 더 빨라졌다. 레이어2까지 포함하면 이더리움 생태계가 처리하는 경제활동 범위는 더 넓어진다.
노매드는 두 자산 모두 아직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출시 10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앞으로 몇 년 뒤에는 다른 어떤 블록체인보다도 훨씬 많은 자금이 이더리움 위를 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격 흐름에서도 이더리움에 대한 기대는 이어지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 분석가이자 투자자인 CW는 대형 투자자들의 이더리움(ETH) 매집이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가격이 2200달러에서 4800달러 사이를 오가는 동안에도 고래들의 매수는 끊기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CW는 현재 이더리움 가격이 축적 주소의 ‘실현가’와 비슷한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지금을 중요한 분기점으로 봤다. 실제로 보도 시점 기준 이더리움은 2381달러 부근에서 거래됐고, 하루 새 약 1%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을 두고 이더리움이 비트코인과 다른 방식으로 가치를 흡수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이 여전히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실제 온체인 경제활동의 밀도에서는 이더리움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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