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XRP)이 70일 넘게 좁은 박스권에 갇힌 채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2026년 5월 8일 현재 XRP 가격은 24시간 기준 2.06% 하락한 1.383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855억 달러로 코인마켓캡 기준 전체 5위를 유지하고 있다.
XRP는 지난 70일간 1.35달러에서 1.45달러 사이의 좁은 구간을 오가며 뚜렷한 방향성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봉 차트 기준으로는 컵앤핸들(Cup and Handle) 패턴의 목선인 1.50달러가 핵심 저항선으로 작용 중이다.
기술적 지표를 살펴보면 MACD는 매수 신호를 발신하고 있으나, RSI(상대강도지수)와 강세·약세 동력 지표(Bull Bear Power)는 중립권에 머물러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Ali Martinez)는 "1.45달러 위에서 일봉 종가가 확정된다면 1.80달러까지의 상승 경로가 열린다"고 진단했다.
복수의 시장 분석가들이 5월 한 달간 XRP의 가격 범위를 1.35달러~1.55달러로 예측하는 가운데, 핵심 분기점은 1.50달러 돌파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EGRAG CRYPTO는 "1.50달러를 강하게 상향 돌파할 경우 2.20달러까지 단기 급등이 가능하다"는 강세론을 제시했다. 인도 기반 거래소 코인DCX(CoinDCX)는 5월 목표가로 1.55달러를, 연말인 12월 말까지는 2.01달러를 제시했다.
반면 분산형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XRP가 이달 중 1.60달러에 도달할 확률을 28%로 산정하고 있어, 월초 41%에서 크게 하락한 상태다. 시장의 신중론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기술적 분석 외에도 XRP를 둘러싼 굵직한 대외 변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선 미국 입법 환경이 주목된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오는 5월 21일 의회 휴회 전까지 'CLARITY법안'의 마크업(법안 심의)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XRP는 디지털 상품(Digital Commodity)으로 공식 분류되어 법적 불확실성이 대폭 해소된다.
증권사 그래나이트쉐어스(GraniteShares)는 5월 7일 나스닥에 3배 레버리지 XRP ETF를 상장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XRP에 접근할 수 있는 제도권 상품이 처음으로 생긴 셈이다. 러시아 최대 증권 거래소도 오는 5월 13일부터 XRP 인덱스 상품을 공식 상장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기관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리플(Ripple)은 금융 인프라 영역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청산결제기관인 DTCC(미국 예탁결제원)가 주관하는 토큰화 증권 파일럿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7월 파일럿 개시 이후 10월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JP모건, 마스터카드와의 파일럿 거래 파트너십도 보고되면서 XRP 기반 결제 인프라의 실질적인 금융 시스템 편입 가능성이 점차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현재 XRP의 유통량은 617억 9,622만 개이며 최대 발행량(1,000억 개)의 약 61.8%가 시장에 공급된 상태다.
한편 단기 수급 지표는 주의가 필요하다. 5월 8일 기준 XRP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19억 1,700만 달러로, 전일 대비 34.4% 급감했다. 중앙화 거래소(CEX) 거래량이 19억 1,622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은 76만 달러에 그쳤다.
거래량 위축은 현재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완전희석 시가총액(FDV)은 1,383억 3만 달러로, 실제 시가총액(855억 달러)과의 괴리는 추가 발행 물량에 따른 희석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요소다.
XRP가 1.50달러 저항선을 성공적으로 돌파할 경우 입법·제도·인프라 측면에서 형성된 복합 모멘텀이 상승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면 이 분기점을 넘지 못한다면 70일째 이어지는 박스권 장세가 한층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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